귀감 뜻 — 본받을 만한 모범
귀감(龜鑑)은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을 뜻합니다. ‘타의 귀감이 되다’는 ‘남에게 본보기가 된다’는 칭찬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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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감, 무슨 뜻인가요?
본받을 만한 본보기를 뜻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귀감(龜鑑)을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으로 풀이하고, 같은 뜻의 말로 **‘귀경(龜鏡)‘**을 함께 올려 두었습니다. 옛 문헌 용어를 모은 한국고전용어사전에도 ‘龜鑑 — 본보기. 모범’으로 올라 있고, 세자에게 “저하의 이 말씀은 귀감이 될 만 합니다”라고 답한 조선 시대 용례가 실려 있습니다.
| 한자 | 뜻 | 하는 일 |
|---|---|---|
| 龜 (거북 귀) | 거북 등딱지 | 앞일을 미리 비추어 봄 |
| 鑑 (거울 감) | 거울 | 지금 모습을 비추어 봄 |
‘귀감’과 ‘귀경’을 나란히 놓으면 글자 구성이 선명해집니다. 둘 다 앞 글자가 거북 귀(龜)이고, 뒷 글자는 거울 감(鑑)과 거울 경(鏡)으로 똑같이 거울입니다. 즉 이 말은 처음부터 ‘거북 + 거울’이라는 한 쌍의 도구로 짜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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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거북과 거울인가요?
둘 다 자기를 비추어 보는 도구였기 때문입니다. 거북 쪽은 점(占)에서 왔습니다. 지식백과에 오른 ‘거북 점(龜卜)‘은 중국 고대 은(殷) 시대에 행하던 점으로, 거북의 복갑(腹甲)이나 짐승 뼈를 불에 태워 갈라진 균열의 모양으로 군사·제사·수렵 같은 국가의 큰일을 점쳤습니다. 거북 등껍질을 쓴 점을 귀복(龜卜), 그 껍질을 복갑(卜甲)이라 불렀고, 그 점괘를 새긴 글자가 오늘날의 갑골문입니다.
두 도구가 맡은 시간대가 다릅니다.
- 거북 등딱지 — 아직 오지 않은 일을 미리 비추어 본다
- 거울 — 지금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 본다
- 둘을 합치면 — 앞뒤를 모두 비추어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
그래서 귀감은 단순히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할지 결정할 때 들여다보는 기준”**이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거북(동물)을 좋아한다는 말도, 거울처럼 예쁘다는 말도 아닙니다.
‘타의 귀감’의 ‘타의’는 무슨 뜻인가요?
‘남의’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한 번 짚고 갈 것이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타의’를 찾으면 타의(他意) ‘다른 생각. 또는 다른 마음’과 타의(妥議) ‘온당하게 타협하고 의논함’ 두 가지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중 어느 쪽을 ‘타의 귀감’에 넣어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 생각의 귀감’은 뜻이 통하지 않습니다.
‘타의 귀감’의 ‘타의’는 한 낱말이 아니라 ‘타(他) + 의’, 곧 한문 투로 ‘남의’를 적은 것입니다. 그래서 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타의 귀감’이라는 관용구는 나오지 않습니다. 뜻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 이렇게 바꿔 쓰면 됩니다.
| 쓰던 말 | 바꿔 쓴 말 | 비고 |
|---|---|---|
| 타의 귀감이 되다 | 남의 귀감이 되다 | 뜻 그대로 |
| 타의 귀감이 되다 | 모두의 본보기가 되다 | 가장 읽기 쉬움 |
| 타의 귀감이 되다 | 후배들의 귀감이 되다 | 대상을 밝히면 더 구체적 |
귀감은 어떤 꼴로만 쓰이나요?
거의 ‘귀감이 되다’ 한 꼴뿐입니다. 2026년 9월 27일 네이버 뉴스에서 ‘귀감’이 들어간 최신 기사 20건을 훑어보면, ‘귀감이 되고 있다 / 귀감이 됐다 / 귀감이 되는 존재’처럼 ‘되다’가 붙은 꼴이 18건이었습니다. 문맥도 좁아서, 기부·기탁·봉사 보도가 8건, 공무원 인사 프로필이 3건, 운동선수의 태도가 5건이었습니다. 사실상 표창과 보도자료의 상투 문구로 굳어 있는 셈입니다.
이 쏠림 때문에 다른 꼴로 쓰면 곧바로 어색해집니다. 실제로 어긋난 쓰임도 어렵지 않게 보입니다.
- “많은 사람의 귀감을 사게 된다” — ✕ 지식iN 답변에 실제로 있는 표현입니다. ‘빈축을 사다’에 끌린 잘못으로, 귀감은 사고파는 것이 아닙니다.
- “이번 귀감은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 ✕ 한 지역 기사에 실제로 실린 문장입니다. 귀감을 하나의 사건처럼 다뤘는데, 귀감은 사건이 아니라 자격입니다. ‘이번 일은 귀감이 되고 있다’로 써야 합니다.
- “그는 귀감이다” — △ 문법은 되지만 딱딱합니다. ‘귀감이 되는 사람이다’가 자연스럽습니다.
귀감과 타산지석은 무엇이 다른가요?
방향이 반대입니다. 배우는 대상이 좋은 쪽이냐 나쁜 쪽이냐에서 갈립니다.
| 말 | 배우는 대상 | 배우는 방식 | 자연스러운 자리 |
|---|---|---|---|
| 귀감 | 훌륭한 사람·행동 | 따라 한다 | 후배들의 귀감이 된다 |
| 타산지석 | 남의 잘못·실패 | 피한다 | 이번 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자 |
| 반면교사 | 남의 잘못 | 피한다 |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다 |
| 온고지신 | 옛것 | 익혀 새것을 안다 | 옛 제도에서 온고지신하다 |
본받을 만한 좋은 예가 귀감이라면, 남의 잘못을 보고 자기를 고치는 것은 타산지석입니다. 그래서 사고나 비위를 다루는 문장에 “이번 일이 귀감이 되기를”이라고 쓰면 칭찬이 되어 버립니다. 반대로 성실하게 애쓴 사람을 두고는 그 노고를 짚어 주고 나서 귀감이라고 부르면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자주 하는 오해
- 귀감 = 남의 잘못을 봄 (✕) → 좋은 모범입니다. 나쁜 사례는 타산지석·반면교사입니다.
- 귀감 = 거북(동물) (✕) → 거북 등딱지로 앞일을 점치던 데서 온 비유입니다.
- ‘타의 귀감’의 타의는 사전의 타의(他意) (✕) → ‘타(他)+의’, 곧 ‘남의’입니다.
- 귀감은 윗사람에게만 쓴다 (✕) → 후배·동료의 행동에도 ‘귀감이 된다’고 씁니다. 나이가 아니라 본받을 만한지가 기준입니다.
- 맞춤법 검사기가 잡아 준다 (✕) → ‘귀감’은 표준어라 표기에 흠이 없어 ‘귀감을 사다’도 그대로 통과합니다. 틀리는 것은 글자가 아니라 붙는 서술어입니다.
헷갈리는 표현이 맞는지 바로 확인하려면 맞춤법 검사기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귀감은 무슨 뜻인가요?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을 뜻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이 그렇게 풀이하고, 같은 뜻의 말로 '귀경(龜鏡)'을 함께 올려 두었습니다. '타의 귀감이 되다'는 '남에게 본보기가 된다'는 말입니다.
귀감과 타산지석은 어떻게 다른가요?
귀감은 '본받을 만한 좋은 모범', 타산지석은 '남의 잘못을 보고 나를 경계함'입니다. 방향이 반대라 좋은 본보기에는 '귀감'을 씁니다.
'귀감이 되다'는 칭찬인가요?
네. 본받을 만하다는 뜻의 칭찬입니다. '후배들의 귀감이 되다'처럼 씁니다. 다만 상투적인 표창 문구로 굳어 있어, 무엇이 본받을 만한지를 함께 적어야 말이 삽니다.
'타의 귀감'의 '타의'는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 '타의'는 사전에 오른 낱말 '타의(他意, 다른 생각)'가 아니라 '타(他)+의', 곧 '남의'라는 뜻입니다. 사전의 타의(他意)를 그대로 넣으면 '다른 생각의 귀감'이 되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쉽게 쓰려면 '남의 귀감', '모두의 귀감'으로 바꾸면 됩니다.
'귀감을 사다', '이번 귀감은' 같은 표현도 되나요?
되지 않습니다. 귀감은 셀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 '본보기'라는 자격이어서, 실제 쓰임이 '귀감이 되다' 한 꼴에 몰려 있습니다. '귀감을 사다'는 '빈축을 사다'에 끌린 잘못이고, '이번 귀감은'은 귀감을 사건처럼 다룬 잘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