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산기는 무엇을 구하나요?
운동 종목·시간·체중을 넣으면 그 운동으로 소비한 열량(kcal)을 추정합니다. 계산의 뼈대는 운동 강도를 나타내는 MET이며, 종목별 MET 값은 운동 강도를 표준화해 정리한 자료집인 Compendium of Physical Activities(Ainsworth 등)에서 널리 인용되는 값을 따릅니다. 같은 운동이라도 체중이 무겁고 오래 할수록 값이 커집니다.
MET 공식은 무엇이고 어떻게 계산되나요?
소모 칼로리 = MET × 3.5 × 체중(kg) ÷ 200 × 운동 시간(분)
1 MET는 가만히 앉아 있을 때의 에너지 소비, 즉 체중 1kg당 1분에 산소 3.5mL를 쓰는 수준입니다. 공식의 3.5와 200은 이 산소 소비량을 kcal로 바꾸기 위한 상수입니다. 65kg인 사람이 빠르게 걷기(5 MET)를 30분 했다면,
- 5 × 3.5 = 17.5
- 17.5 × 65 = 1,137.5
- 1,137.5 ÷ 200 = 5.69 (분당 kcal)
- 5.69 × 30 = 약 171 kcal
분당 소모가 5.69kcal라는 중간값이 나오는 것이 이 공식의 실용적인 쓰임입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운동을 50분 하면 5.69 × 50 ≈ 284kcal로 바로 늘려 볼 수 있습니다.
운동별 MET와 30분 소모 칼로리
체중에 정비례하므로 두 체중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60kg과 80kg의 차이가 곧 체중이 결과를 얼마나 좌우하는지를 보여줍니다.
| 운동 | MET | 30분 · 60kg | 30분 · 80kg |
|---|---|---|---|
| 요가 | 2.5 | 약 79kcal | 약 105kcal |
| 걷기 (4km/h) | 3.0 | 약 95kcal | 약 126kcal |
| 빠르게 걷기 (6km/h) | 5.0 | 약 158kcal | 약 210kcal |
| 웨이트 트레이닝 | 5.0 | 약 158kcal | 약 210kcal |
| 등산 | 6.5 | 약 205kcal | 약 273kcal |
| 자전거 (보통) | 7.5 | 약 236kcal | 약 315kcal |
| 조깅 (8km/h) · 수영(자유형) | 8.0 | 약 252kcal | 약 336kcal |
| 달리기 (10km/h) | 10.0 | 약 315kcal | 약 420kcal |
| 줄넘기 | 11.0 | 약 347kcal | 약 462kcal |
체중 80kg인 사람은 60kg인 사람보다 같은 운동에서 약 33% 더 소모합니다. 그래서 같은 코스를 같은 속도로 함께 걸어도 두 사람의 소모량은 다릅니다. 또 웨이트 트레이닝의 MET가 빠르게 걷기와 같은 5.0인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근력 운동의 값어치는 운동 중 소모가 아니라 근육량을 지켜 기초대사량을 유지하는 쪽에 있습니다.
여기 나온 값을 '더 먹어도 되는 양'으로 써도 되나요?
그대로 쓰면 과대평가가 됩니다. MET 공식이 내놓는 값은 총 소모(gross)로, 그 시간에 가만히 있었어도 어차피 썼을 기본 소비(1 MET분)가 포함돼 있습니다. 운동 때문에 추가로 태운 양만 보려면 MET에서 1을 빼고 계산해야 합니다.
- 총 소모: 5 MET × 3.5 × 65 ÷ 200 × 30 = 171 kcal
- 추가 소모: (5 − 1) MET로 계산 → 4 × 3.5 × 65 ÷ 200 × 30 = 137 kcal
- 차이 34 kcal — 30분 걷기에서 약 20%가 '안 걸어도 썼을' 몫입니다.
강도가 낮은 운동일수록 이 비율이 큽니다. 요가(2.5 MET)라면 총 소모의 40%가 기본 소비분입니다. 그래서 '운동으로 200kcal 태웠으니 간식 200kcal는 괜찮다'는 셈은 실제보다 후하게 잡힌 계산입니다. 하루 총 소비량 자체를 보려면 활동계수를 반영한 기초대사량·TDEE 계산기를 쓰는 편이 중복 없이 맞습니다.
러닝머신·스마트워치 숫자와 다른데 어느 쪽이 맞나요?
세 값이 다 다르게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계산 근거가 서로 다릅니다.
| 측정 주체 | 무엇으로 계산하나 | 흔한 오차 원인 |
|---|---|---|
| 이 계산기 (MET 표) | 종목의 표준 강도 × 체중 × 시간 | 실제 강도가 표준과 다를 때 |
| 러닝머신·실내자전거 | 속도·경사·설정 체중 | 체중을 입력하지 않으면 기본값(흔히 70kg 안팎)으로 계산 |
| 스마트워치·밴드 | 심박수 + 프로필(성별·나이·체중) | 손목 밀착이 느슨하면 심박이 튀어 값이 왜곡 |
특히 러닝머신에 표시되는 값은 대개 총 소모이고, 체중 설정을 건드리지 않으면 내 몸무게가 아닌 기기 기본값으로 계산됩니다. 기기 값이 이 계산기보다 눈에 띄게 크다면 먼저 체중 설정을 확인해 보세요. 어느 쪽이 정답인지 다투는 것보다, 한 가지 기준을 정해 같은 방식으로 기록하며 흐름을 보는 편이 실제 관리에 쓰입니다.
체지방 1kg을 운동으로만 빼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체지방 1kg을 약 7,700kcal로 환산하는 관행(지방 1파운드 ≈ 3,500kcal)을 적용해 계산해 보겠습니다. 65kg인 사람이 빠르게 걷기 30분을 기준으로 삼으면,
- 1회 추가 소모 약 137kcal (위에서 구한 순소모)
- 7,700 ÷ 137 ≈ 56회
- 매일 한다면 약 8주, 주 4회라면 약 14주
같은 사람이 하루 밥 반 공기(약 150kcal)를 줄이면 거의 같은 적자가 만들어집니다. 운동이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니라, 감량의 숫자는 식단에서 만들고 운동은 근육과 체력을 지키는 역할로 나누어 보는 것이 계산상 현실적이라는 뜻입니다. 몸무게가 줄면 같은 운동의 소모량도 줄어들어(체중에 비례) 후반으로 갈수록 속도는 더 느려집니다.
이 계산기의 한계
- 실제 강도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같은 '자전거'라도 평지 산책과 언덕 주행은 MET가 크게 다릅니다.
- 체력 수준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같은 속도로 달릴 때 훈련된 사람은 산소를 더 효율적으로 씁니다.
- 운동 후 추가 소모(EPOC)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고강도 운동 뒤 대사가 일시적으로 높아지지만, 흔히 알려진 것만큼 큰 양은 아닙니다.
- 보상 행동을 알 수 없습니다. 운동한 날 활동량이 줄거나 식욕이 늘면 실제 적자는 계산보다 작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