좇다 쫓다 차이 — 꿈은 좇고 모기는 쫓는다

글 · 마지막 업데이트: 2026-09

좇다 쫓다 차이 — 꿈은 좇고 모기는 쫓는다

‘좇다’는 이상·목표·뜻처럼 추상적인 것을 추구하거나 따르는 것이고, ‘쫓다’는 사람·동물을 물리적으로 몰아내거나 뒤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꿈을 좇다’, ‘모기를 쫓다’가 됩니다. 추상적이면 좇다, 물리적이면 쫓다로 기억하세요.

좇다 쫓다 한눈에 — 꿈은 좇고 모기는 쫓는다
좇다 쫓다 요약 표지 — 꿈은 좇고 모기는 쫓는다이렇게 다르다 — 좇다 추상 — 꿈·이상·뜻, 쫓다 구체 — 사람·동물, 뜻 추구·따름 / 추격·몰아냄이렇게 가른다 — 눈에 안 보이는 것 → 좇다 (꿈·유행·가르침), 물리적 추격·퇴치 → 쫓다 (도둑·파리·졸음), '몰아내다' 대입 자연스러우면 쫓다이렇게 틀린다 — 꿈을 쫓다 (X) 꿈을 좇다 (O), 모기를 좇다 (X) 모기를 쫓다 (O), 명예를 쫓다 (X) 명예를 좇다 (O)놓치기 쉬운 것 — 둘을 같은 말로 아는 오해 — 좇다는 추구하고 따르는 것, 쫓다는 뒤따르거나 몰아내는 것입니다. / ‘꿈을 쫓다’가 익숙하다는 오해 — 꿈은 추상적이라 ‘좇다’가 맞습니다. / ‘졸음을 좇다’로 쓰는 오해 — 몰아내는 것이므로 ‘졸음을 쫓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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좇다와 쫓다, 사전은 어떻게 갈라놓았나요?

첫째 뜻풀이 한 줄씩만 비교하면 끝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두 낱말을 찾으면 각각 표제어가 하나씩 나오고, 「1」번 뜻이 이렇습니다.

  • 좇다 「동사」「1」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 쫓다 「동사」「1」 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하여 뒤를 급히 따르다.

두 뜻풀이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선명합니다. ‘좇다’ 쪽에는 **‘추구하다’**가 있고, ‘쫓다’ 쪽에는 **‘뒤를 급히 따르다’**가 있습니다. 즉 갈림길은 ‘추상이냐 구체냐’가 아니라 몸이 따라 움직이느냐입니다. 잡으려고 뒤를 밟는 동작이 그려지면 ‘쫓다’이고, 마음이 향할 뿐 발이 움직이지 않으면 ‘좇다’입니다.

구분좇다쫓다
사전 「1」 뜻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하여 뒤를 급히 따르다
움직이는 것마음·방향몸·발
전형적인 목적어꿈, 이상, 명예, 유행, 뜻, 가르침도둑, 범인, 파리, 개, 졸음
자주 쓰는 꼴꿈을 좇아, 뜻을 좇아뒤를 쫓아, 파리를 쫓아

규정 목록에는 왜 없나요?

찾아봐야 나오지 않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한글 맞춤법」(2017. 3. 28.) 제57항은 “다음 말들은 각각 구별하여 적는다”라며 헷갈리는 짝을 스물아홉 묶음쯤 열거해 둔 조항입니다. 거기에는 ‘늘이다/늘리다’, ‘부치다/붙이다’, ‘부딪치다/부딪히다’, ‘반드시/반듯이’, ‘다치다/닫히다/닫치다’, ‘(으)로서/(으)로써’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좇다/쫓다’는 없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이 짝의 근거가 규정이 아니라 사전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규정 목록에 실린 짝은 조문에 예문까지 붙어 있어 다툴 여지가 적지만, 이 짝은 사전의 뜻풀이를 각자 읽어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설명하는 사람마다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고(“추상이면 좇다”, “눈에 안 보이면 좇다”, “따라가면 쫓다”), 검사기 규칙에도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규정에 아예 안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제22항 1번 목록(‘-기-, -리-, -이-, -히-’ 따위가 붙은 말은 어간을 밝혀 적는다)에 ‘맡기다, 옮기다, 웃기다’와 함께 **‘쫓기다’**가 실려 있습니다. 규정이 이름을 부른 쪽은 ‘쫓다’ 하나뿐인 셈입니다.

좇다 쫓다 웹툰 — 꿈을 쫓다는 왜 틀릴까
좇다 쫓다 웹툰 표지 — 꿈을 쫓다는 왜 틀릴까웹툰 1컷 — 1. 적다가 손이 멈춘다 (둘 다 따라가는 거 아닌가)웹툰 2컷 — 2. 맞는 쪽에 동그라미를 친다 (추상적이면 좇다, 물리적이면 쫓다)웹툰 3컷 — 3. 틀린 쪽을 지운다웹툰 4컷 — 4. 자신 있게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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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만에 구분하는 법

  1. 그 자리에 **‘추구하다’**를 넣어 읽는다. 말이 되면 → 좇다
  2. 그 자리에 **‘뒤를 급히 따르다’**를 넣어 읽는다. 말이 되면 → 쫓다
  3. 목적어를 손으로 잡을 수 있나 물어본다. 잡을 수 있으면 → 쫓다
  4. **‘몰아내다·내쫓다’**로 바꿔 자연스러우면 → 쫓다
  5. 앞에 ‘뒤를’이 붙거나 붙일 수 있으면 → 쫓다(‘뒤를 쫓다’는 되지만 ‘뒤를 좇다’는 어색합니다)

1번과 2번은 사전 뜻풀이를 그대로 대입하는 방법이라 가장 확실합니다. ‘꿈을 추구하다’는 되고 ‘꿈의 뒤를 급히 따르다’는 어색하니 ‘꿈을 좇다’입니다.

실제 문장에 넣어보기

  • “행복을 (좇는/쫓는) 삶” → ‘행복을 추구하는’ → 좇는 (O)
  • “고양이가 쥐를 (좇았다/쫓았다)” → ‘뒤를 급히 따랐다’ → 쫓았다 (O)
  • “손짓으로 새를 (좇았다/쫓았다)” → 몰아냄 → 쫓았다 (O)
  • “스승의 가르침을 (좇다/쫓다)” → 따름·추구 → 좇다 (O)
  • “유행을 (좇느라/쫓느라) 돈이 많이 든다” → 추구 → 좇느라 (O)
  • “형사가 범인의 뒤를 (좇았다/쫓았다)” → ‘뒤를’ → 쫓았다 (O)

실제 기사에서는 어느 쪽이 많은가요?

의외로 표준 표기 쪽이 우세하지만, 틀린 쪽도 적지 않습니다. 2026년 9월 27일 기준으로 네이버 뉴스에서 따옴표로 묶어 검색하면 “꿈을 좇아”가 4,586건, “꿈을 쫓아”가 1,706건입니다. 틀린 쪽이 전체의 약 27%로, 네 건에 한 건꼴입니다.

“꿈을 쫓아”의 상위 10건을 모두 열어 확인해 보니 전부 진짜 오기였습니다. “텐트에서 텐트로 꿈을 쫓아 돌아왔다”(국제 기사 인용), “과거 꿈을 쫓아 달려가던 자신의 모습”(영화 시사회), “10년의 꿈을 쫓아”(가요 기사) 같은 문장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가 눈에 띕니다. 열 건 가운데 여섯 건이 같은 문장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 홍보팀 에이스로 활약하다 꿈을 쫓아 MBC에 입사한 그는”이라는 한 문장이 매체 여섯 곳에 거의 그대로 실려 있었습니다. 방송 보도자료 한 장이 여러 매체로 복제되면서 오기 하나가 여섯 배로 불어난 것입니다. 이 짝의 오기가 특정 시기에 갑자기 몰려 보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개별 기자가 각자 틀린 것이 아니라, 한 번 틀린 문장이 통째로 퍼집니다.

헷갈리는 케이스 표

예문맞는 표기이유
이상을 __좇다추구함
범인을 __쫓다뒤를 급히 따름
유행을 __좇다따르고 추구함
졸음을 __쫓다몰아냄
명예를 __좇다추구함
파리를 __쫓다몰아냄
아버지의 뜻을 __좇다따름
도망자의 뒤를 __쫓다’뒤를’이 붙음

맞춤법 검사기가 잡아 주나요?

가장 잡기 어려운 축에 듭니다. 이유가 둘입니다. 첫째, ‘좇다’와 ‘쫓다’가 둘 다 표준어라 표기 자체에는 오류가 없습니다. 둘째, 앞에서 본 것처럼 어문 규정의 구별 목록에 실려 있지 않아 규칙 기반 검사기가 참조할 조문이 없습니다. 규정에 실린 ‘부딪치다/부딪히다’와 달리, 이 짝은 검사기 개발자가 따로 사전을 읽고 규칙을 만들어 넣어야 합니다.

지식iN에도 “좇다와 쫓다의 차이는?”, “좇는다가 표준어예요, 쫓는다가 표준어예요?” 같은 질문이 반복해서 올라옵니다. 그런데 그 답변들 안에 **“유행을 쫓느라 돈이 많이 들어”**라는 예문이 그대로 복사돼 돌아다닙니다. 유행은 추구하는 대상이므로 ‘좇느라’가 맞습니다. 답변에 붙은 예문 자체가 틀린 채로 퍼지는 셈이라, 인터넷 답변보다 사전 뜻풀이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내가 하느냐 당하느냐로 갈리는 짝이 부딪치다와 부딪히다이고, 소리가 겹쳐 뜻으로만 갈리는 짝으로는 붙이다와 부치다가 있습니다.

자주 틀리는 예

  • 꿈을 쫓다 (X) → 꿈을 좇다 (O)
  • 모기를 좇다 (X) → 모기를 쫓다 (O)
  • 명예를 쫓다 (X) → 명예를 좇다 (O)
  • 유행을 쫓다 (X) → 유행을 좇다 (O)
  • 졸음을 좇다 (X) → 졸음을 쫓다 (O)

자주 하는 오해

  • ‘쫓다’가 ‘좇다’의 센말이라는 오해 — 표준국어대사전은 둘을 별개의 표제어로 올리고 뜻풀이도 다르게 답니다. 소리만 세진 같은 말이 아닙니다.
  • ‘추상이면 좇다’라는 요령이 항상 통한다는 오해 — ‘졸음’은 추상적이지만 몰아내는 쪽이라 ‘쫓다’입니다. 추상·구체보다 ‘추구냐, 뒤따름·몰아냄이냐’가 정확한 기준입니다.
  • 규정에 실린 짝이라는 오해 — 제57항 목록에 없습니다. 근거는 사전 뜻풀이이고, 그래서 검사기가 놓치기 쉽습니다.
  • 기사에 나온 표기는 맞을 것이라는 오해 — 보도자료 한 장이 여러 매체로 복제되면서 같은 오기가 한꺼번에 퍼지는 일이 실제로 확인됩니다.

이 표현이 맞는지 바로 확인하려면 맞춤법 검사기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꿈을 좇다'와 '꿈을 쫓다' 중 뭐가 맞나요?

'꿈을 좇다'가 맞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이 '좇다'의 첫째 뜻을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꿈'은 잡으러 뒤를 따라가는 대상이 아니라 추구하는 대상입니다.

좇다와 쫓다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표준국어대사전의 첫째 뜻을 비교하면 됩니다. '좇다'는 '목표, 이상, 행복 따위를 추구하다', '쫓다'는 '어떤 대상을 잡거나 만나기 위하여 뒤를 급히 따르다'입니다. 추구하면 좇다, 몸이 뒤따라 움직이면 쫓다입니다.

'유행을 좇다'는 맞는 표현인가요?

네. 유행은 잡으러 달려가는 대상이 아니라 따르는 대상이라 '유행을 좇다'가 맞습니다. 지식iN에는 '유행을 쫓느라 돈이 많이 들어'라는 문장이 예문처럼 돌아다니지만 표준 표기는 '좇느라'입니다.

이 짝도 한글 맞춤법 제57항에 실려 있나요?

아닙니다. 제57항 '다음 말들은 각각 구별하여 적는다' 목록에는 '늘이다/늘리다', '부치다/붙이다', '부딪치다/부딪히다' 등은 있지만 '좇다/쫓다'는 없습니다. 규정이 아니라 사전 뜻풀이로만 갈리는 짝입니다.

'졸음을 쫓다'가 맞나요, '졸음을 좇다'가 맞나요?

'졸음을 쫓다'가 맞습니다. 졸음을 물리쳐 내보내는 쪽이라 추구와는 반대 방향이고, '좇다'의 뜻풀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맞춤법 검사기가 '꿈을 쫓다'를 잡아 주나요?

놓치기 쉽습니다. 두 낱말 모두 표준어인 데다 규정 목록에 실린 짝이 아니어서 검사기 규칙에 들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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