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트머리 끝트머리 — 소리 나는 대로 '끄트머리'
‘끄트머리’가 표준 표기입니다. ‘끝’에서 온 말이지만 한글 맞춤법 제20항 [붙임]에 따라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습니다. 조문에 실린 보기 목록에 ‘끄트머리’가 직접 들어 있어 해석의 여지가 없습니다. ‘끝트머리’는 사전에 없는 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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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트머리와 끝트머리, 무엇이 다른가요?
한쪽만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주제에는 선택지가 둘이 아니라 셋입니다. ‘끄트머리’와 ‘끝머리’는 둘 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이고, 그 사이에 낀 ‘끝트머리’만 사전에 없습니다.
| 표기 | 사전 등재 | 뜻 | 판정 |
|---|---|---|---|
| 끄트머리 | 표준국어대사전 명사 | 끝이 되는 부분 | O |
| 끝머리 | 표준국어대사전 명사 | 어떤 일이나 사물 따위의 끝이 되는 부분 | O |
| 끝트머리 | 없음 | — | X |
‘끝트머리’는 두 표준어를 반씩 섞어 만든 꼴입니다. ‘끝머리’의 ‘끝’을 살리고 싶은 마음과 ‘끄트머리’의 ‘트’를 버리지 못한 마음이 한 낱말 안에서 부딪친 결과입니다. 어느 쪽이든 하나로 정하면 맞는 말이 됩니다.
규정은 뭐라고 하나요?
한글 맞춤법(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2호, 2017년 3월 28일 시행) 제20항이 이 문제를 직접 다룹니다. 본문과 붙임이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20항 명사 뒤에 ‘-이’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붙임] ‘-이’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갈림길은 붙는 접미사의 첫소리입니다. ‘-이’가 붙으면 명사 꼴을 살려 적고, ‘-이’ 아닌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붙으면 살리지 않습니다. 끄트머리는 아래쪽, 곧 붙임에 해당하고 조문에 딸린 보기 목록에 ‘꼬락서니’ 같은 말들과 나란히 ‘끄트머리’가 직접 올라 있습니다. 규정이 예로 못 박아 둔 낱말이라 “왜 예외인가”를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바탕에는 제1항이 있습니다.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소리대로’와 ‘어법에 맞도록’이라는 두 원칙이 늘 함께 작동하는데, 끄트머리는 어법 쪽 힘이 약해진 자리입니다. 뜻이 ‘끝’에서 멀어지지 않았는데도 소리 쪽 손을 들어 준 셈이라, 규정이 아예 목록으로 못 박아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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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머리’는 살리는데 왜 ‘끄트머리’는 안 살리나요?
붙는 접미사가 자음으로 시작하느냐 모음으로 시작하느냐로 갈립니다. 같은 ‘머리’ 계열로 보이지만 규정상 서로 다른 조항이 적용됩니다.
제21항 명사나 혹은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인정머리·소갈머리·주변머리는 명사 뒤에 자음 ‘ㅁ’으로 시작하는 ‘머리’가 그대로 붙습니다. 그래서 제21항이 적용돼 ‘인정’, ‘소갈’, ‘주변’이 눈에 보이게 남습니다. 반면 끄트머리는 ‘끝’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붙어 받침이 뒷글자로 넘어가 버립니다. 제20항 붙임이 적용되는 쪽입니다.
| 낱말 | 접미사 첫소리 | 적용 조항 | 원형 |
|---|---|---|---|
| 인정머리 | 자음 (ㅁ) | 제21항 | 살림 (인정) |
| 소갈머리 | 자음 (ㅁ) | 제21항 | 살림 (소갈) |
| 끄트머리 | 모음 | 제20항 [붙임] | 안 살림 |
| 끝머리 | 자음 (ㅁ) | 제21항 | 살림 (끝) |
마지막 줄이 이 표의 핵심입니다. ‘끝머리’와 ‘끄트머리’는 애초에 붙은 접미사가 다릅니다. 그래서 두 말이 나란히 표준어로 존재하고, 그 중간 형태인 ‘끝트머리’만 어느 조항으로도 설명되지 않습니다.
1초 판별법
- 받침 ‘ㅌ’이 보이는가? 보이면 ‘끝’이 그대로 붙은 꼴이니 **‘끝머리’**로 끝낸다
- ‘트’가 있는가? 있으면 받침이 넘어간 꼴이니 **‘끄트머리’**다
- ‘ㅌ’ 받침과 ‘트’가 둘 다 있으면 무조건 틀린 표기다
- 소리 내어 읽어 [끄트머리]로 나오면 그대로 적는다
- 망설이면 ‘끝부분’으로 바꿔 쓴다. 이 말은 늘 안전하다
3번이 실질적인 판별법입니다. ‘끝’과 ‘트’는 같은 낱말 안에 함께 설 수 없습니다.
실제 문장에 넣어보기
- “종이 (끄트머리/끝트머리)가 접혔다” → 끄트머리 (O)
- “연휴의 (끄트머리/끝트머리)에 다녀왔다” → 끄트머리 (O)
- “이야기 (끄트머리/끝머리)에 가서야” → 둘 다 O
- “책상 (끝부분/끝트머리)에 놓다” → 끝부분 (O)
세 번째가 눈여겨볼 자리입니다. 둘 다 맞으므로 어느 쪽으로 고쳐도 지적받을 일이 없습니다.
뉴스에서는 얼마나 틀리나요?
드물지만 꾸준히 살아 있는 오기입니다. 2026년 9월 27일 기준 네이버 뉴스에서 “끝트머리”를 따옴표로 묶어 검색하면 39건, 같은 날 “끄트머리”는 15,696건입니다. 오기 비율이 0.25% 정도로, 표기 자체는 거의 정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39건의 성격이 흥미롭습니다. 상위 10건을 열어 보니 전부 실제 오기였고, 그 가운데 9건이 칼럼·수필·기고이거나 방송 대담·목격자 발언을 그대로 받아쓴 대목이었습니다(같은 칼럼이 세 매체에 전재된 경우 3건 포함). 곧게 쓴 보도 기사는 낚시 정보 기사 1건뿐이었습니다. “방파제 끝트머리에서”, “영화의 맨 끝트머리에”, “2021년의 끝트머리에서” 같은 식입니다. 말할 때는 [끄트머리]로 발음하면서 옮겨 적을 때만 머릿속의 ‘끝’이 되살아난다는 뜻입니다. 소리와 표기가 어긋날 때 손이 먼저 움직여 틀리는 흐름은 쑥스럽다와 닮았고, 받침 한 글자가 표기를 가르는 쪽으로는 새벽녘과 새벽녁이 있습니다.
지식iN에는 어떤 오해가 있나요?
“끝의 머리가 줄어든 말”이라는 설명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실제로 “‘끄트머리’와 ‘끝의머리’ 중 어느 것이 맞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와 있고, 답변에는 “끝+의+머리가 소리 내기 쉽게 연음되어 끄트머리로 변했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럴듯하지만 규정이 보는 방식은 다릅니다. 제20항은 명사 뒤에 붙는 접미사를 다루는 조항이고, 끄트머리는 그 붙임의 예시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즉 조사 ‘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접미사가 붙은 것으로 처리됩니다. 조사가 줄어든 말이라면 제33항(체언과 조사가 어울려 줄어지는 경우) 쪽에서 다뤄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설명이 달라지면 적용 규칙도 달라지므로, ‘끝의머리’라는 중간 형태를 상상할 필요가 없습니다.
맞춤법 검사기가 잡아 주나요?
‘끝트머리’는 대체로 잡힙니다. 사전에 없는 꼴이라 표기만 봐도 걸러집니다. 문제는 잡힌 뒤입니다.
| 상황 | 검사기 | 사람이 판단할 것 |
|---|---|---|
| ”끝트머리” | 대체로 잡음 | 끄트머리·끝머리 중 하나로 |
| ”끝머리” | 통과 | 맞는 표기이니 고치지 말 것 |
| ”끄트머리” | 통과 | 맞는 표기 |
| 사투리로 여겨 지우는 경우 | 해당 없음 | 표준어이므로 그대로 두어도 됨 |
두 번째 줄이 실제로 손해를 보는 자리입니다. ‘끄트머리’만 맞는 줄 알고 ‘끝머리’를 고치거나, 반대로 ‘끄트머리’가 투박하다며 통째로 지우는 일이 생깁니다. 셋 중 둘이 맞는 말이라는 사실만 기억하면 불필요한 손질이 줄어듭니다.
자주 틀리는 예
- 끝트머리 (X) → 끄트머리 (O)
- 끗트머리 (X) → 끄트머리 (O)
- 끝으머리 (X) → 끄트머리 (O)
- 끝머리 (O) — 고치지 않아도 되는 표준어입니다
이 표현이 맞는지 바로 확인하려면 맞춤법 검사기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끄트머리와 끝트머리 중 뭐가 맞나요?
'끄트머리'가 표준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20항 [붙임]이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말의 보기로 '끄트머리'를 직접 들고 있습니다. '끝트머리'는 사전에 없습니다.
왜 '끝'을 살려 적지 않나요?
'-이'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붙었기 때문입니다. 제20항 [붙임]은 이런 말은 명사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고 규정합니다.
'인정머리'는 왜 원형을 살려 적나요?
'머리'가 자음 'ㅁ'으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자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붙으면 제21항에 따라 원형을 밝혀 적습니다. 끄트머리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붙은 경우라 규정이 갈립니다.
'끝머리'라고 써도 되나요?
됩니다. '끝머리'도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명사로 '어떤 일이나 사물 따위의 끝이 되는 부분'을 뜻합니다. 틀린 것은 '끝트머리' 하나뿐입니다.
끄트머리는 무슨 뜻인가요?
끝이 되는 부분을 뜻합니다. '줄 끄트머리', '연휴의 끄트머리'처럼 사물과 시간 양쪽에 씁니다.
끄트머리는 사투리인가요?
아닙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이고 한글 맞춤법 조문에까지 예로 실린 표준어입니다. 소리대로 적어 투박해 보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