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럽다 쑥쓰럽다 — 발음은 세도 표기는 '쑥스럽다'
‘쑥스럽다’가 표준 표기입니다. 발음이 [쑥쓰럽따]처럼 된소리로 나더라도, 받침 ‘ㄱ’ 뒤에서 된소리가 나는 것은 규칙적인 현상이라 표기에 반영하지 않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5항 ‘다만’이 정해 둔 내용이라, ‘쑥쓰럽다’가 아니라 ‘쑥스럽다’로 적습니다.

![이렇게 다르다 — 쑥스럽다 O — 발음 [쑥쓰럽따], 쑥쓰럽다 X — 된소리를 잘못 반영, 원리 받침 뒤 된소리는 안 적음](/images/spelling-ssukseureopda/carousel-2.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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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럽다, 왜 ‘스’로 쓰나요?
규정이 그렇게 정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현행 한글 맞춤법(문화체육관광부 고시, 2017년 3월 28일 개정) 제5항 본문은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이고, 바로 뒤에 붙은 ‘다만’이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 입니다. 국수·깍두기·딱지·색시·법석·갑자기·몹시가 그 예입니다.
‘쑥스럽다’의 [쓰]도 ‘쑥’의 받침 ‘ㄱ’ 뒤에서 나는 된소리입니다. 까닭이 뚜렷한, 곧 음운 환경 때문에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된소리라서 표기에 옮기지 않습니다.
| 표기 | 판정 | 발음 | 근거 |
|---|---|---|---|
| 쑥스럽다 | O | [쑥쓰럽따] | ‘ㄱ’ 받침 뒤 된소리 → 적지 않음(제5항 다만) |
| 쑥쓰럽다 | X | — | 필연적 된소리를 표기에 반영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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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씁쓸하다’는 왜 ‘ㅆ’으로 적나요?
지식iN에 이 질문이 그대로 올라와 있습니다. “‘쑥스럽다’는 발음이 [쑥쓰럽따]로 비슷한 음절이 반복되는데, 왜 예외에 들지 않느냐”는 물음입니다. 좋은 질문인데, 답은 겹치는 것이 소리가 아니라 글자여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제5항 ‘다만’에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이라는 단서가 달려 있습니다. 여기 걸리는 말이 씁쓸하다·짭짤하다·쌉쌀하다·똑똑하다입니다. 이들은 적힌 글자부터 앞뒤가 닮았습니다(씁-쓸, 짭-짤, 쌉-쌀). 그래서 된소리를 그대로 적습니다.
‘쑥스럽다’는 다릅니다. 겹치는 것은 [쑥]과 [쓰]의 발음 인상뿐이고, ‘쑥’과 ‘스’는 닮은 음절이 아닙니다. 게다가 ‘스럽다’는 ‘쑥’과 짝을 이루려고 생긴 소리가 아니라 아무 말에나 붙는 접미사 ‘-스럽다’ 입니다. 사랑스럽다·자랑스럽다·촌스럽다에서 보듯 이 접미사는 언제나 ‘스’입니다.
같은 원리로 헷갈리는 말
제5항 ‘다만’이 적용돼 소리는 된소리인데 표기는 예사소리인 말들입니다. 괄호 안이 실제 발음입니다.
| 맞는 표기 | 틀린 표기 | 발음 | 받침 |
|---|---|---|---|
| 쑥스럽다 | 쑥쓰럽다 | [쑥쓰럽따] | ㄱ |
| 깍두기 | 깍뚜기 | [깍뚜기] | ㄱ |
| 색시 | 색씨 | [색씨] | ㄱ |
| 법석 | 법썩 | [법썩] | ㅂ |
| 갑자기 | 갑짜기 | [갑짜기] | ㅂ |
| 몹시 | 몹씨 | [몹씨] | ㅂ |
받침이 ‘ㄱ’이나 ‘ㅂ’이면 뒤 글자는 웬만해선 예사소리로 적는다 — 이 한 줄이 여섯 낱말을 한꺼번에 해결합니다.
실제 문장에 넣어보기
- “칭찬받으니 (쑥스럽다/쑥쓰럽다)” → 쑥스럽다 (O)
- “고백하기가 (쑥스러워서/쑥쓰러워서)” → 쑥스러워서 (O)
- “무대에 서니 (쑥스럽고/쑥쓰럽고)” → 쑥스럽고 (O)
- “말투가 (촌스럽다/촌쓰럽다)” → 같은 접미사 → 촌스럽다 (O)
그럼 ‘멋쩍다’는 왜 다를까요?
붙은 접미사가 아예 다르기 때문입니다. ‘-스럽다’는 제54항의 된소리 접미사 목록에 없지만, ‘-쩍다’는 제54항에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같은 조항이 취할 쪽(ㄱ)으로 객쩍다·겸연쩍다를 들고, 버릴 쪽(ㄴ)으로 객적다·겸연적다를 듭니다. ‘멋쩍다’도 이 접미사가 붙은 말이라 ‘ㅉ’으로 적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소리를 보고 정하는 것이 아니라 붙은 접미사를 보고 정합니다. 어떤 접미사는 된소리로 적기로 조항에 적혀 있고(-쩍다, -빼기, -꾼), 어떤 접미사는 언제나 예사소리입니다(-스럽다). 멋쩍다와 곱빼기가 둘 다 제54항 쪽이라, 이 조항 하나만 기억해도 세 낱말이 정리됩니다.
뉴스에는 ‘쑥쓰럽다’가 얼마나 나오나요?
의외로 거의 없습니다. 2026년 9월 27일 기준으로 네이버 뉴스에서 “쑥쓰럽”을 따옴표로 묶어 검색하면 6건만 잡힙니다. 같은 날 “댓가”는 3만 5천여 건, “갯수”는 2만 6천여 건이 잡히는 것과 비교하면 자릿수가 다릅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그 6건의 정체입니다. 6건 전부가 기자가 쓴 문장이 아니라 남의 글을 그대로 옮긴 것이었습니다.
| 어디서 온 표기인가 | 건수 | 보기 |
|---|---|---|
| 연예인 SNS 글·해시태그 인용 | 4 | ”#쑥쓰럽”, “쑥쓰럽 좋은하루되세요” |
| 방송 자막 표기 인용 | 2 | 인터뷰 자막의 [쑥쓰럽] |
즉 ‘쑥쓰럽다’는 교열을 거치는 글에서는 잘 걸러지지만 개인이 쓰는 짧은 글에서 살아남는 표기입니다. 맞춤법을 몰라서라기보다, 쓰는 자리가 검사기 밖이기 때문입니다.
맞춤법 검사기가 잡아 주나요?
낱말로 쓰면 잡습니다. ‘쑥쓰럽다’는 사전에 없는 형태라 대부분 걸러집니다. 다만 위 표본이 보여 주듯 실제 오기는 검사기를 지나지 않는 자리에서 나옵니다.
- 해시태그 — ‘#쑥쓰럽’은 앞에 샵이 붙고 어미도 잘려 있어 낱말 단위 검사에서 빠져나갑니다
- 인용문 — 남의 글을 옮긴 것이라 교열자가 일부러 손대지 않습니다
- 자막·이미지 속 글자 — 검사기가 아예 읽지 못합니다
결국 이 말은 규정을 몰라서 틀리는 쪽이 아니라, 검사기가 닿지 않는 짧은 글에서 소리대로 흘러나오는 쪽입니다.
자주 틀리는 예
- 쑥쓰럽다 (X) → 쑥스럽다 (O)
- 쑥쓰러운 표정 (X) → 쑥스러운 표정 (O)
- 멋적다 (X) → 멋쩍다 (O)
- 씁슬하다 (X) → 씁쓸하다 (O)
이 표현이 맞는지 바로 확인하려면 맞춤법 검사기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쑥스럽다와 쑥쓰럽다 중 뭐가 맞나요?
'쑥스럽다'가 표준입니다. 발음이 [쑥쓰럽따]로 된소리로 나더라도 표기는 '스'로 적습니다. '쑥쓰럽다'는 틀립니다.
왜 소리 나는 대로 '쑥쓰럽다'로 안 쓰나요?
한글 맞춤법 제5항 '다만'이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도록 정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쑥'의 받침 'ㄱ' 뒤라 소리는 [쓰]여도 '스'로 적습니다.
'멋쩍다'는 왜 'ㅉ'으로 쓰나요?
'-쩍다'는 제54항이 된소리로 적도록 정한 접미사입니다. 같은 조항에 객쩍다·겸연쩍다가 예시로 올라 있습니다. 접미사 '-스럽다'와는 애초에 다른 말이라 경우가 갈립니다.
'씁쓸하다'는 왜 'ㅆ'으로 적나요?
제5항 '다만'에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씁쓸하다', '짭짤하다', '쌉쌀하다'는 비슷한 음절이 겹치는 말이라 된소리를 그대로 적습니다.
'쑥쓰럽다'라고 쓴 글이 흔한 편인가요?
기사 본문에서는 드뭅니다. 2026년 9월 27일 기준 네이버 뉴스에서 '쑥쓰럽'을 따옴표로 묶어 검색하면 6건뿐이고, 그 6건이 모두 연예인 SNS 글이나 방송 자막을 그대로 옮긴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