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진하다 게진하다 — 의견을 '개진하다'가 맞습니다

글 · 마지막 업데이트: 2026-09

개진하다 게진하다 — 의견을 '개진하다'가 맞습니다

‘개진하다’가 표준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개진하다(開陳하다)‘를 ‘주장이나 사실 따위를 밝히기 위하여 의견이나 내용을 드러내어 말하거나 글로 쓰다’로 풀이합니다. ‘게진하다’는 사전에 표제어조차 없는 형태입니다.

개진하다 한눈에 — 의견을 밝히는 말은 개진하다
개진하다 요약 표지 — 의견을 밝히는 말은 개진하다이렇게 다르다 — 개진하다 O — 開陳(의견을 밝힘), 게진하다 X — 없는 말, 헷갈리는 말 개선(改善) · 개진(改進)이렇게 가른다 — 의견 요청 각자 의견을 개진해 주세요, 반대 표명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소신 표명 소신을 개진하다이렇게 틀린다 — 의견을 게진하다 (X) 의견을 개진하다 (O), 소신을 게진했다 (X) 소신을 개진했다 (O)놓치기 쉬운 것 — ‘게진하다’로 적는 오해 — 국어에 없는 말입니다. 소리를 잘못 옮긴 표기입니다. / ‘개선하다’와 섞는 오해 — 개선은 잘못을 고쳐 좋게 하는 것이고, 개진은 의견을 밝히는 것입니다. / 같은 소리 ‘개진(改進)’과 섞는 오해 — 고쳐서 나아간다는 뜻의 다른 한자어입니다.

← 밀어서 넘기기 →

개진하다와 게진하다, 무엇이 다른가요?

한쪽은 사전에 있고 한쪽은 없습니다. ‘개진’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검색하면 표제어가 일곱 개 나오지만, ‘게진’은 0건입니다. ‘승락’이나 ‘멋적다’처럼 ”→ 바른 표기”로라도 올라 있는 것이 아니라, 국어 어휘 목록에 존재하지 않는 형태입니다.

표기사전 등재비고
개진표제어 7개개진1(改進) ~ 개진7(開賑)
개진하다표제어 5개改進·凱陣·開陳·開進·開賑하다
게진0건잘못된 표기로도 등재되지 않음

의견을 밝힌다는 뜻은 이 가운데 **개진5(開陳)**입니다. ‘열 개(開)‘와 ‘늘어놓을 진(陳)‘이 합쳐져, 생각을 열어 펼쳐 놓는다는 그림이 됩니다.

‘개진’이 왜 일곱 개나 되나요?

소리가 같고 한자가 다른 말이 우연히 겹쳤기 때문입니다. 표기를 틀리는 것보다 뜻을 섞어 쓰는 쪽이 실제로는 더 흔한 사고인데, 그 이유가 이 목록에 있습니다.

표제어사전 뜻풀이
개진1(改進)기술이나 낡은 제도 따위가 점차 나아져 발전함
개진2(芥塵)티와 먼지를 통틀어 이르는 말(=티끌)
개진3(凱陣)싸움에 이기고 진영으로 돌아옴
개진4(開陣)군사를 철수하고 진영을 열어 놓음
개진5(開陳)주장이나 사실 따위를 밝히기 위하여 의견이나 내용을 드러내어 말하거나 글로 씀
개진6(開進)사람의 지혜나 문물이 열려 점차 발달함
개진7(開賑)『역사』 흉년에 굶주린 백성을 구제하는 사업을 시작하던 일

눈여겨볼 것은 **陳(늘어놓을 진)과 陣(진칠 진)**이 따로 있다는 점입니다. 開陳(의견을 밝힘)과 開陣(진영을 열어 놓음)은 글자 획 하나 차이인데 뜻이 전혀 다릅니다. 한자로 병기할 일이 있다면 이 획을 확인해야 합니다.

개진하다 웹툰 — 회의록에 게진이라고 썼다면
개진하다 웹툰 표지 — 회의록에 게진이라고 썼다면웹툰 1컷 — 1. 적다가 손이 멈춘다 (개진이야 게진이야)웹툰 2컷 — 2. 맞는 쪽에 동그라미를 친다 (의견을 밝혀 말하는 것은 개진(開陳)하다)웹툰 3컷 — 3. 틀린 쪽을 지운다웹툰 4컷 — 4. 자신 있게 발표한다

← 밀어서 넘기기 →

1초 만에 가르는 법

표기와 뜻을 한 번에 점검하는 순서입니다.

  1. 앞에 오는 말이 **‘의견·주장·소신·입장’**인가? → 그렇다면 開陳의 ‘개진’이다
  2. 앞에 오는 말이 **‘기술·제도·성능’**인가? → 그렇다면 改進 쪽이므로 ‘개선’이 더 자연스럽지 않은지 다시 본다
  3. ‘게’로 적을 근거가 있는지 찾아본다 → 없다. 첫 글자는 언제나 ‘개’다
  4. 헷갈리면 ‘의견을 말하다’로 바꿔 읽어 본다. 문장이 통하면 開陳이다

실제 문장에 넣어보기

  • “회의에서 의견을 (개진/게진)했다” → 개진 (O, 開陳)
  • “입장을 명확히 (개진/게진)하다” → 개진 (O, 開陳)
  • “반대 소신을 (개진/게진)했다” → 개진 (O, 開陳)
  • “생산 공정을 (개진/개선)했다” → 뜻은 改進이지만 실제로는 개선을 쓴다

뉴스에서는 어떤 자리에 쓰이나요?

‘개진’은 거의 한 덩어리로 굳어 있습니다. 2026년 9월 27일 기준으로 네이버 뉴스에서 따옴표로 묶어 검색하면 “의견을 개진”이 115,075건입니다. 반면 “의견을 게진”은 16건에 그칩니다. 오기 비율로 보면 0.02%도 되지 않아, 이 클러스터에서 다루는 표기 오류 가운데 가장 드문 축입니다.

그런데 드물게 나는 그 오기가 나는 자리는 놀랍도록 일정합니다. “게진하”로 검색해 나온 26건 가운데 상위 10건을 확인해 보니 10건 모두 오기였고, 10건 전부 **앞말이 ‘의견’ 또는 ‘의향’**이었습니다.

오기 앞에 온 말건수(상위 10건 기준)
의견을 게진하다8
의향을 게진하다2

다룬 매체도 지역 일간지, 도의회 보도자료 인용, 칼럼으로 제각각인데 문형은 하나입니다. 이 낱말이 ‘의견을 ○○하다’라는 상투구로만 쓰이다 보니, 상투구를 통째로 기억하는 과정에서 소리가 흐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내 문서라면 품의나 회의록에 이 상투구가 반복되므로, 서식 한 곳만 고쳐도 같은 오기가 대량으로 사라집니다.

어떤 문서에서 쓰는 말인가요?

공식 절차에서 발언권이 주어질 때 쓰는 말입니다. 실제 문서 흐름에서의 자리는 이렇습니다.

  1. 안건이 상정된다 — 회의체가 다룰 사항이 올라온다
  2. 담당자가 사실관계를 진술한다 — 있었던 일을 그대로 보고한다
  3. 참석자가 각자 의견을 개진한다 — 찬반과 이유를 펼쳐 놓는다
  4. 토론 뒤 표결하거나 합의한다
  5. 회의록에 개진된 의견을 정리해 남긴다

법률 상담이나 재판 절차 안내에서도 이 낱말이 자주 보입니다. 지식iN 법률 답변에는 “조정 절차는 당사자 간의 합의가 핵심이므로 원하는 변제 방식에 대해 조정위원회에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습니다” 같은 문장이 반복해 나오고, 헌법재판소 평의를 설명하는 답변에도 “다른 재판관들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즉 ‘개진’은 발언 기회가 제도로 보장된 자리에서 쓰는 말입니다. 회사 문서에서 승인 절차를 가리키는 말이 결제가 아니라 결재인 것과 마찬가지로, 낱말마다 서는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맞춤법 검사기가 잡아 주나요?

‘게진’은 사전에 없는 형태라 대체로 잡힙니다. 검사기가 봐 주지 못하는 것은 표기가 맞는데 뜻이 어긋난 경우입니다.

지식iN에 올라온 “개진하다 뜻”이라는 질문이 좋은 예입니다. 질문자는 “개진하는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문장에서 ‘개진하는 의견’이 무슨 뜻인지 물었는데, 달린 답변은 “어떤 상황, 조건, 능력 등이 변화나 개선되어 더 좋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것은 개진5(開陳)가 아니라 개진1(改進)의 뜻입니다. 표기는 한 글자도 틀리지 않았지만 뜻풀이가 통째로 다른 낱말의 것입니다. 검사기는 이런 오독을 잡지 못합니다.

자주 틀리는 예

  • 의견을 게진하다 (X) → 의견을 개진하다 (O)
  • 소신을 게진했다 (X) → 소신을 개진했다 (O)
  • 의향을 게진하는 수준 (X) → 의향을 개진하는 수준 (O)
  • 제도를 개진하다 (어색) → 제도를 개선하다 (O)

자주 하는 오해

  • ‘개선’과 같은 말이라는 오해 — 개진(開陳)은 의견을 밝히는 것이고 개선(改善)은 고쳐 좋게 하는 것입니다. 사전에 改進 뜻의 개진1이 따로 있어 헷갈리기 쉽지만, ‘의견을 개진하다’의 개진은 改進이 아닙니다.
  • 말로 하는 것만 개진이라는 오해 — 사전 뜻풀이는 ‘말하거나 글로 씀’까지 포함합니다. 의견서를 제출하는 것도 개진입니다.
  • 어려운 말이니 무조건 바꿔야 한다는 오해 — 지식iN에는 “의견을 개진하다를 더 쉬운 말로 고쳐 달라”는 요청이 올라와 있고, ‘의견을 내놓다’가 답으로 제시됩니다. 일반 안내문이라면 그 편이 낫지만, 재판·심의 절차 문서에서는 ‘개진’이 굳어진 표현이라 그대로 두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이 표현이 맞는지 바로 확인하려면 맞춤법 검사기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의견을 개진하다'와 '게진하다' 중 뭐가 맞나요?

'개진하다'가 맞습니다. '게진'은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가 없습니다. 반면 '개진'은 한자가 다른 표제어가 일곱 개나 실려 있고, 의견을 밝힌다는 뜻은 그중 개진5(開陳)입니다.

개진하다는 무슨 뜻인가요?

표준국어대사전은 '개진하다(開陳하다)'를 '주장이나 사실 따위를 밝히기 위하여 의견이나 내용을 드러내어 말하거나 글로 쓰다'로 풀이합니다. 말뿐 아니라 글로 쓰는 것까지 포함한다는 점이 뜻풀이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개진'과 '개선'은 다른 말인가요?

다릅니다. 개진(開陳)은 의견을 밝히는 것이고 개선(改善)은 잘못을 고쳐 좋게 하는 것입니다. 다만 '개진'에도 고쳐 나아진다는 뜻의 동음이의어 개진1(改進)이 따로 있어, 뜻을 섞어 쓰는 오답이 자주 보입니다.

'개진하다'를 쉬운 말로 바꿔 쓸 수 있나요?

문맥에 따라 '의견을 말하다', '의견을 내놓다', '뜻을 밝히다'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재판이나 심의 절차 문서에서는 '개진'이 굳어진 표현이라 그대로 두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개진'과 '진술'은 어떻게 다른가요?

진술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쪽에 가깝고, 개진은 자기 주장이나 의견을 펼쳐 놓는 쪽입니다. 그래서 사건 경위는 진술하고, 처분에 대한 견해는 개진합니다.

맞춤법 검사기가 '게진하다'를 잡아 주나요?

사전에 없는 형태라 대체로 잡힙니다. 검사기가 못 보는 것은 '개진'을 開陳 뜻으로 쓴 건지 改進 뜻으로 쓴 건지입니다. 표기가 같아 문맥은 사람이 판단해야 합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