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빼기 곱배기 — 짜장면 시킬 때 '곱빼기'
‘곱빼기’가 표준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54항이 접미사 ‘-빼기’를 된소리로 적도록 정해 두었기 때문에 ‘곱빼기’, ‘코빼기’, ‘이마빼기’로 씁니다. 발음 때문에 ‘곱배기’로 쓰기 쉽지만 표준 표기는 ‘곱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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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빼기, 왜 ‘빼기’로 쓰나요?
접미사 ‘-빼기’를 된소리로 적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현행 한글 맞춤법(문화체육관광부 고시, 2017년 3월 28일 개정) 제6장 제54항은 “다음과 같은 접미사는 된소리로 적는다.(ㄱ을 취하고, ㄴ을 버림.)” 라고 못 박고, 취할 쪽(ㄱ)의 예로 심부름꾼·익살꾼·일꾼·귀때기·볼때기·판자때기·뒤꿈치·팔꿈치·때깔·빛깔·성깔과 함께 이마빼기·코빼기를 듭니다. 버릴 쪽(ㄴ)이 ‘이맛배기·콧배기’입니다. ‘곱빼기’는 이 ‘-빼기’가 ‘곱’에 붙은 말이라 된소리로 적습니다.
| 표기 | 판정 | 근거 |
|---|---|---|
| 곱빼기 | O (표준) | 곱 + 접미사 ‘-빼기’(제54항) |
| 곱배기 | X (비표준) | 된소리 접미사를 예사소리로 적음 |
| 뚝배기 | O (표준) | 나뉘지 않는 한 형태소(제5항 ‘다만’) |
| 뚝빼기 | X (비표준) | 한 형태소 안의 된소리를 표기에 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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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ㅂ 받침 뒤엔 된소리를 안 적는다”고 배웠는데요?
지식iN에 실제로 올라와 있는 질문입니다. “깍두기는 맞고 깍뚜기는 틀린다고 배웠는데, 그럼 받침 ‘ㅂ’ 뒤인 ‘곱배기’가 맞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입니다. ‘한글 맞춤법 제5항에 곱배기·곱빼기가 포함되나요’라고 조항 번호를 콕 집어 묻는 질문도 있습니다.
답은 두 조항이 보는 범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제5항은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를 다루고, 그 ‘다만’이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고 정합니다. 국수·깍두기·색시·법석·갑자기·몹시가 여기 속합니다. 이들은 모두 쪼갤 수 없는 한 덩어리입니다.
반면 ‘곱빼기’는 ‘곱’이라는 말과 ‘-빼기’라는 접미사가 만난 두 형태소입니다. 이런 말은 제5항이 아니라 제54항이 맡습니다. 그러니까 “받침 ㅂ 뒤라서 예사소리”가 아니라 “접미사가 붙었으니 된소리”가 맞는 판단입니다.
’-빼기’와 ‘-배기’를 가르는 기준은?
국립국어원은 온라인가나다 상담에서 제54항과 관련해 ‘-배기/-빼기’가 헷갈리는 말을 세 갈래로 나눠 설명합니다.
- [배기]로 소리 나면 ‘배기’ — 나이배기, 육자배기
- 한 형태소 안에서 ‘ㄱ·ㅂ’ 받침 뒤에 [빼기]로 소리 나면 ‘배기’ — 뚝배기, 학배기(잠자리 애벌레). 제5항 ‘다만’을 적용한 결과입니다
- 다른 형태소 뒤에서 [빼기]로 소리 나면 모두 ‘빼기’ — 곱빼기, 고들빼기, 코빼기
‘곱빼기’는 3번입니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이렇게 물으면 됩니다. 앞말을 따로 떼어 내도 말이 되는가? ‘곱(곱절)‘은 떨어져도 뜻이 있으니 ‘빼기’, ‘뚝’은 떼면 아무 뜻도 없으니 ‘배기’입니다.
실제 문장에 넣어보기
- “짜장면 (곱빼기/곱배기) 주세요” → 곱 + 접미사 → 곱빼기 (O)
- “요즘 (코빼기/코배기)도 안 비친다” → 제54항 예시 → 코빼기 (O)
- “국밥은 역시 (뚝배기/뚝빼기)에” → 쪼갤 수 없는 한 덩어리 → 뚝배기 (O)
- “세 살 (배기/빼기) 아이” → [배기]로 소리 남 → 세 살배기 (O)
뉴스에서는 ‘곱배기’가 얼마나 쓰이나요?
적지 않습니다. 2026년 9월 27일 기준으로 네이버 뉴스에서 “곱배기”를 따옴표로 묶어 검색하면 876건이 잡힙니다. 상위 10건을 하나씩 확인해 보니 8건이 실제 오기였고, 나머지 2건은 이 맞춤법 자체를 다룬 기사였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틀린 8건의 성격입니다.
| 어떤 자리에서 틀렸나 | 건수 | 보기 |
|---|---|---|
| 방송·인터뷰 발언을 따옴표 안에 옮김 | 5 | ”양 많이, 곱배기도 가능하다”, “짬뽕 곱배기를 시켜서” |
| 기사 제목 | 1 | 〈“짜장면 곱배기 주세요”〉 |
| 칼럼·소개 기사 본문 | 2 | ”짜장면을 곱배기도 사드릴 수 있는데” |
절반이 넘는 5건이 따옴표 안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말로 할 때는 [곱빼기]와 [곱배기]가 구별되지 않으니, 받아 적는 사람이 소리 나는 대로 옮기면 그대로 오기가 됩니다.
맞춤법 검사기가 잡아 주나요?
표기만 놓고 보면 잘 잡습니다. ‘곱배기’는 사전에 없는 형태라 대부분의 검사기가 걸러 냅니다. 문제는 검사기를 통과하지 않는 글이 많다는 것입니다. 위 표본에서 오기가 몰린 자리는 인용문과 제목이었는데, 둘 다 교열 과정에서 “원문 그대로”라는 이유로 손대지 않고 넘어가기 쉬운 자리입니다. 음식점 메뉴판·간판처럼 아예 검사기를 거치지 않는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 이름의 표기가 통째로 굳어 잘 안 고쳐지는 사정은 찌개와 찌게에서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헷갈리는 ‘-빼기 / -배기’ 케이스 표
| 맞는 표기 | 구조 | 왜 그런가 |
|---|---|---|
| 곱빼기 | 곱 + -빼기 | 다른 형태소 뒤 → 제54항 |
| 코빼기 | 코 + -빼기 | 제54항에 예시로 명시 |
| 이마빼기 | 이마 + -빼기 | 제54항에 예시로 명시 |
| 고들빼기 | 고들 + -빼기 | 다른 형태소 뒤 |
| 뚝배기 | 한 형태소 | ’ㄱ·ㅂ’ 받침 뒤 → 제5항 ‘다만’ |
| 학배기 | 한 형태소 | ’ㄱ·ㅂ’ 받침 뒤 → 제5항 ‘다만’ |
| 나이배기 | 나이 + -배기 | 소리 자체가 [배기] |
‘곱빼기’와 ‘뚝배기’가 함께 놓이면 규칙이 없어 보이지만, 가르는 기준은 소리가 아니라 말의 짜임입니다. 발음으로만 판단하면 반드시 틀립니다. 멋쩍다도 같은 제54항 계열이라 이 조항을 한 번 익혀 두면 여러 말이 한꺼번에 풀립니다.
자주 틀리는 예
- 곱배기 (X) → 곱빼기 (O)
- 코배기도 안 보인다 (X) → 코빼기도 안 보인다 (O)
- 뚝빼기 (X) → 뚝배기 (O)
- 이맛배기 (X) → 이마빼기 (O)
이 표현이 맞는지 바로 확인하려면 맞춤법 검사기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곱빼기와 곱배기 중 뭐가 맞나요?
'곱빼기'가 맞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54항이 '-빼기'를 된소리로 적도록 정해 두어 '곱빼기', '코빼기', '이마빼기'로 씁니다. '곱배기'는 틀립니다.
그런데 '뚝배기'는 왜 '배기'로 쓰나요?
'뚝배기'는 '뚝+배기'로 나뉘지 않는 한 형태소라, 'ㄱ·ㅂ 받침 뒤 된소리는 적지 않는다'는 제5항 '다만' 규정을 따라 '배기'로 적습니다. '곱'에 접미사 '-빼기'가 붙은 '곱빼기'와는 경우가 다릅니다.
'-빼기'가 붙는 다른 말은?
코빼기, 이마빼기가 한글 맞춤법 제54항에 예시로 올라 있고, 고들빼기도 같은 쪽입니다. 앞말을 따로 떼어 낼 수 있으면 '-빼기'라고 보면 됩니다.
'ㄱ, ㅂ 받침 뒤에는 된소리를 안 적는다'고 배웠는데 곱빼기는 왜 된소리인가요?
제5항 '다만'은 '깍두기', '법석'처럼 한 형태소 안에서 나는 된소리를 다룹니다. '곱빼기'는 '곱'과 접미사 '-빼기' 두 형태소가 만난 말이라 제5항이 아니라 제54항의 적용을 받습니다.
'곱배기'라고 쓴 기사가 많던데요?
2026년 9월 27일 기준 네이버 뉴스에서 '곱배기'를 따옴표로 묶어 검색하면 876건이 잡힙니다. 상위 10건 중 8건이 실제 오기였고 그중 5건은 방송 발언을 따옴표 안에 그대로 옮긴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