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 댓가 — 사이시옷 없는 '대가'가 맞습니다
‘대가’와 ‘댓가’ 중 표준은 ‘대가’입니다. ‘대가(代價)‘는 한자 ‘대(代)‘와 ‘가(價)‘가 만난 말인데, 한글 맞춤법 제30항은 한자어끼리 만난 말 가운데 딱 여섯 낱말에만 사이시옷을 받쳐 적도록 정해 두었고 ‘대가’는 거기에 없습니다. 발음이 [대ː까]여도 표기는 ‘대가’입니다.

![이렇게 다르다 — 대가 O — 한자어(代+價), 댓가 X — 사이시옷을 잘못 붙임, 발음 [대까]로 나도 표기는 대가](/images/spelling-daega-daetga/carousel-2.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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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와 댓가, 왜 ‘대가’가 맞나요?
규정이 붙일 자리를 한정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현행 한글 맞춤법(문화체육관광부 고시, 2017년 3월 28일 개정) 제30항은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로 시작해 세 갈래만 나열합니다.
-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 귓밥, 나룻배, 아랫니
-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 귓병, 텃세
-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대가(代價)‘는 한자와 한자가 만난 말이니 1·2번이 아니고, 3번의 여섯 낱말에도 없습니다. 걸리는 항목이 하나도 없으니 사이시옷을 적지 않습니다.
| 표기 | 판정 | 이유 |
|---|---|---|
| 대가 | O | 한자어끼리(代+價), 제30항 어느 항목에도 없음 |
| 댓가 | X | 규정에 없는 자리에 사이시옷을 붙임 |
발음이 [대ː까]인데 표기에는 왜 안 드러나나요?
같은 글자로 적히는 다른 낱말이 있어 발음만 갈라 두었기 때문입니다.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는 값을 뜻하는 대가(代價)를 [대ː까] 로, 권위자를 뜻하는 대가(大家)를 [대ː가] 로 밝혀 둡니다. 소리로는 이 둘이 구별되지만, 적을 때는 둘 다 ‘대가’ 입니다.
그래서 ‘댓가’라고 적으면 표기 규정을 어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애써 한 글자로 통일해 둔 짝을 깨뜨리게 됩니다. 사이시옷은 발음 부호가 아니라 말이 만들어진 방식을 보여 주는 표시입니다. 된소리로 소리 난다고 붙이는 것이 아닙니다.
| 표기 | 한자 | 발음 | 뜻 | 보기 |
|---|---|---|---|---|
| 대가 | 代價 | [대ː까] | 치르는 값 | 노력의 대가 |
| 대가 | 大家 | [대ː가] | 그 분야의 권위자 | 국악의 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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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만에 가려내는 법
- 두 글자가 모두 한자인지 본다 — ‘대(代)‘와 ‘가(價)’ 둘 다 한자다
- 그렇다면 여섯 낱말(곳간·셋방·숫자·찻간·툇간·횟수) 안에 드는지 본다
- 없으면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다 — 그래서 ‘대가’
- 반대로 한쪽이 순우리말이면 붙을 수 있다 — ‘나뭇가지’, ‘귓병’
이 순서를 그대로 적용하면 초점(焦點)·시가(時價)·소수(素數)·대구(對句)도 한 번에 풀립니다. 표의 ‘개수’는 개수와 갯수에서 예외 여섯 낱말과 함께 따로 다룹니다.
실제 문장에 넣어보기
- “노력의 (대가/댓가)를 치르다” → 한자어끼리 → 대가 (O)
- “정당한 (대가/댓가)를 받다” → 대가 (O)
- “승진을 (대가/댓가)로 금품을 받다” → 대가 (O)
- “국악의 (대가/댓가)” → 이쪽은 大家 → 대가 (O)
뉴스에 ‘댓가’가 얼마나 나오나요?
많습니다. 2026년 9월 27일 기준으로 네이버 뉴스에서 “댓가”를 따옴표로 묶어 검색하면 35,832건이 잡힙니다. 상위 10건을 하나씩 확인해 보니 10건 모두 ‘대가’를 잘못 쓴 것이었고, 표기를 다룬 기사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표본에서 두 가지 쏠림이 보였습니다.
| 어떤 자리에서 틀렸나 | 건수 | 보기 |
|---|---|---|
| ’노력’과 붙어 있는 자리 | 5 | ”노력의 댓가”, “노력한 댓가로”, “얻고자 노력함의 댓가” |
| 오늘의 운세 코너 | 3 | 별자리 운세·띠별 운세 본문 |
| 그 밖의 기사 본문 | 2 | ”승진을 댓가로”, “보조금을 받지 않는 댓가” |
‘노력의 댓가’가 절반을 차지합니다. 워낙 자주 쓰는 연어라 한 덩어리로 외워 버린 탓으로 보입니다. 여기를 ‘노력의 대가’로 고쳐 두면 틀릴 일의 절반이 사라집니다.
맞춤법 검사기가 잡아 주나요?
낱말만 놓고 보면 잡습니다. ‘댓가’는 사전에 없는 형태라 대부분의 검사기가 걸러 냅니다. 그런데도 3만 건이 남아 있는 이유는, 오기가 검사기를 지나지 않는 경로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표본에서 3건이 오늘의 운세였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 줍니다. 운세·날씨·증시 시황 같은 코너는 외부에서 공급받아 그대로 싣거나 자동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아, 기사 본문과 달리 교열 단계를 통과하지 않습니다. 인용문도 마찬가지로 “원문 그대로”라는 이유로 손대지 않습니다. 한자어라도 소리가 통째로 바뀌어 표기 규정이 다르게 적용되는 승낙과 승락 같은 말은 사정이 또 다르니, 한자어라고 다 같은 잣대로 보면 안 됩니다.
같은 원리로 헷갈리는 한자어
| 맞는 표기 | 틀린 표기 | 한자 | 뒷글자가 나는 소리 |
|---|---|---|---|
| 대가 | 댓가 | 代價 | [까] |
| 개수 | 갯수 | 個數 | [쑤] |
| 초점 | 촛점 | 焦點 | [쩜] |
| 시가 | 싯가 | 時價 | [까] |
| 소수 | 솟수 | 素數 | [쑤] |
| 대구 | 댓구 | 對句 | [꾸] |
여섯 단어 모두 발음은 된소리인데 표기에는 사이시옷이 없습니다. 공통점이 뚜렷하니 낱말마다 외우지 말고 “한자+한자면 안 붙는다”는 한 줄로 묶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자주 틀리는 예
- 댓가 (X) → 대가 (O)
- 노력의 댓가 (X) → 노력의 대가 (O)
-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 (X) →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O)
- 댓가성 뇌물 (X) → 대가성 뇌물 (O)
이 표현이 맞는지 바로 확인하려면 맞춤법 검사기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대가와 댓가 중 뭐가 맞나요?
'대가(代價)'가 맞습니다. 한자어 '대(代)+가(價)'라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습니다. 발음이 [대ː까]로 나도 '댓가'로 적지 않습니다.
발음이 '대까'인데 왜 댓가로 안 쓰나요?
한글 맞춤법 제30항은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경우를 세 갈래로만 정해 두었고, 한자어끼리 만난 말은 곳간·셋방·숫자·찻간·툇간·횟수 여섯 낱말만 해당합니다. 된소리로 소리 나는 것과 사이시옷을 적는 것은 별개입니다.
같은 원리로 헷갈리는 다른 말도 있나요?
네. 개수(갯수 X), 초점(촛점 X), 시가(싯가 X), 소수(솟수 X)도 모두 한자어끼리 만난 말이라 사이시옷 없이 씁니다.
권위자를 뜻하는 '대가'와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한자와 발음이 다릅니다. 값을 뜻하는 쪽은 代價로 [대ː까], 권위자를 뜻하는 쪽은 大家로 [대ː가]입니다. 적을 때는 둘 다 '대가'라 문맥으로 읽어야 합니다.
'댓가'라고 쓴 기사가 많던데 괜찮은 건가요?
틀린 표기입니다. 2026년 9월 27일 기준 네이버 뉴스에서 '댓가'를 따옴표로 묶어 검색하면 3만 5천여 건이 잡히고, 상위 10건은 10건 모두 '대가'를 잘못 쓴 것이었습니다. 많이 쓰인다고 표준이 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