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서답 뜻 — 묻는 말과 딴 대답
동문서답(東問西答)은 ‘동쪽을 묻는데 서쪽을 답한다’는 뜻으로, 물음과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못 알아들어 빗나간 대답만이 아니라, 알아듣고도 일부러 비껴간 대답에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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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서답, 무슨 뜻인가요?
질문과 어긋난 대답을 뜻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물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대답’으로 풀이합니다. 묻는 방향과 답하는 방향을 동서로 갈라놓아 어긋남을 눈에 보이게 만든 비유입니다.
| 한자 | 음과 뜻 | 하는 일 |
|---|---|---|
| 東 | 동녘 동 | 물음이 향한 쪽 |
| 問 | 물을 문 | 묻는 동작 |
| 西 | 서녘 서 | 답이 향한 쪽 — 정반대 |
| 答 | 답할 답 | 답하는 동작 |
핵심은 동과 서가 그냥 다른 방향이 아니라 정반대라는 데 있습니다. 조금 빗나간 답이 아니라 아예 다른 쪽을 가리키는 답이라는 뜻입니다.
동문서답에 유래가 있나요?
되짚을 옛 이야기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자성어·고사명언구사전』의 ‘동문서답’ 항목은 한자 뜻과 음, 풀이, 중요도만 싣고 출전란을 두지 않았습니다. 같은 사전에서 시시비비 항목에 출전으로 荀子가 붙어 있는 것과 대비됩니다. 지식iN에서도 동문서답을 묻는 질문마다 답변자들이 “유래 없음”이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주의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지식iN에는 동문서답이 “중국의 성시경(성자서)“라는 책에서 왔다고 설명한 답변이 올라와 있는데, 그런 출전은 백과사전에서도 한자성어 사전에서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네 글자 한자어를 보면 출전을 찾아 붙이려는 습관이 만든 설명으로 보입니다. 사자성어는 글자 수를 기준으로 한 말이고 고사성어는 유래를 기준으로 한 말이라, 둘은 겹칠 뿐 같은 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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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서는 어떤 자리에 쓰이나요?
질문한 사람이 지켜보는 공개 문답 자리입니다. 2026년 9월 넷째 주(9월 22~26일) 네이버 뉴스에서 ‘동문서답’이 들어간 기사 20건을 훑어보니, 15건이 기자회견·인터뷰·정당 논평처럼 질문과 답이 공개로 오간 장면이었습니다. 사적인 대화에 붙은 것은 2건뿐이었고, 나머지는 운세와 칼럼이었습니다.
쏠림이 또렷합니다. 20건 중 8건이 미중 정상회담 직후 대만 문제를 묻는 기자들에게 나온 한 답변(“그는 화강암을 좋아한다”)을 다룬 기사였고, 5건은 군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원칙적인 조치”만 되풀이했다는 같은 논평을 옮긴 기사였습니다.
| 쓰인 자리 | 20건 중 |
|---|---|
| 기자회견·인터뷰·공개 논평 | 15건 |
| 사적 대화·일상 | 2건 |
| 운세 | 2건 |
| 문학·사상 이야기 | 1건 |
못 알아들은 답인가요, 일부러 피한 답인가요?
둘 다이지만, 지면에서는 후자가 더 많습니다. 위 20건 가운데 9건은 ‘동문서답만 반복했다’, ‘동문서답을 하며 피해 갔다’, ‘엉뚱한 동문서답으로 일관했다’처럼 회피를 지적하는 서술과 붙어 있었습니다. 질문을 못 알아들었다는 뜻이 아니라, 알아듣고도 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쓴 것입니다.
사전 밖 해설도 같은 쪽을 짚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의 ‘동문서답’ 항목은 글자만 보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입장이 달라 상대의 질문을 애써 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답을 아예 주지 않고 시간을 끄는 함흥차사와, 답은 하되 본론을 비껴가 흐지부지 만드는 유야무야 사이 어딘가에 동문서답이 놓입니다.
어떻게 쓰나요?
- “질문에 동문서답만 한다” — 되풀이되는 회피
- “동문서답으로 얼버무리다” — 한 번의 비껴가기
- “동문서답하듯 대꾸했다” — 대화가 어긋나는 장면
- “취재진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며 피해 갔다” — 기사에서 가장 흔한 꼴
1·2·4번처럼 ‘만’, ‘으로’, ‘하며’가 붙어 태도를 드러내는 자리가 많습니다. 반대로 “그 답은 동문서답이다”처럼 답 하나를 평가하는 단정형은 표본에서 드물었습니다.
문동답서·마이동풍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어긋나는 지점이 서로 다릅니다. 동문서답은 답이 어긋난 것이고, 마이동풍은 아예 듣지 않은 것입니다.
| 말 | 무엇이 어긋나나 | 누가 문제인가 |
|---|---|---|
| 동문서답 (東問西答) | 질문과 대답의 방향 | 답하는 쪽 |
| 문동답서 (問東答西) | 같은 뜻, 글자 순서만 다름 | 답하는 쪽 |
| 횡설수설 (橫說竪說) | 말 자체의 조리 | 말하는 쪽 |
| 마이동풍 (馬耳東風) | 남의 말을 듣지 않음 | 듣는 쪽 |
| 우문현답 (愚問賢答) | 어긋나지 않음 — 질문이 모자랄 뿐 | 묻는 쪽 |
문동답서(問東答西)는 사전에 따로 실린 낱말입니다. 『한자성어·고사명언구사전』이 ‘동을 물으면 서를 대답한다, 딴소리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풀고 동문서답과 같은 말로 묶어 두었습니다. 시험에서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쓰임이 압도적으로 많은 쪽은 동문서답입니다.
맞춤법 검사기가 잡아 주나요?
잡지 못합니다. 동문서답은 표준어이고 붙여 쓰는 한 낱말이라 표기에 흠이 없습니다. 검사기가 보는 것은 글자이지 문답의 아귀가 맞는지가 아니어서, “동문서답으로 정확히 답했다”처럼 앞뒤가 모순되는 문장도 그대로 통과합니다. 표기가 아니라 뜻의 자리가 문제인 말은 사람이 되짚어야 합니다.
자주 하는 오해
- 틀린 답이라는 오해 — 내용이 사실이어도 질문과 어긋나면 동문서답입니다. 화강암이 좋다는 말 자체는 거짓이 아니지만, 대만 문제를 물은 자리에서는 동문서답입니다.
- 동서 방향 이야기로 읽는 오해 — 방향은 어긋남을 눈에 보이게 만든 비유일 뿐, 실제 동쪽·서쪽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 출전이 있다는 오해 — 지식iN에 떠도는 ‘성시경(성자서)’ 출전설은 어느 사전에서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네 글자라고 모두 옛 이야기에서 온 말은 아닙니다.
헷갈리는 표현이 맞는지 바로 확인하려면 맞춤법 검사기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동문서답은 무슨 뜻인가요?
'동쪽을 묻는데 서쪽을 답한다'는 뜻으로, 물음과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동문서답하다'는 어떻게 쓰나요?
질문의 요지를 벗어난 대답을 할 때 씁니다. '자꾸 동문서답만 한다'처럼 씁니다.
동문서답과 횡설수설은 어떻게 다른가요?
동문서답은 '질문과 어긋난 대답', 횡설수설은 '조리 없이 아무렇게나 지껄임'입니다. 초점이 다릅니다.
동문서답의 유래는 무엇인가요?
되짚을 옛 이야기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한자성어 사전의 '동문서답' 항목에는 출전란 자체가 없고, 지식iN 답변들도 '유래 없음'으로 적고 있습니다.
문동답서도 동문서답과 같은 말인가요?
네. 문동답서(問東答西)는 앞뒤 글자만 자리를 바꾼 말로, 한자성어 사전이 '동을 물으면 서를 대답한다, 딴소리하는 것'이라고 풀고 동문서답과 같은 말로 묶어 둡니다.
못 알아듣고 한 대답만 동문서답인가요?
아닙니다. 알아듣고도 일부러 비껴간 대답에도 씁니다. 실제 기사에서는 오히려 이쪽이 더 많아, '동문서답만 반복했다'처럼 회피를 지적하는 문장에 자주 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