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뜻 — 대나무를 쪼개는 거침없는 기세
파죽지세(破竹之勢)는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라는 뜻으로, 막힘없이 쭉쭉 밀고 나아가는 거침없는 기세를 이르는 말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적을 거침없이 물리치며 쳐들어가는 기세’로 풀이해, 겨룰 상대가 있는 자리를 전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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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무슨 뜻인가요?
거침없이 나아가는 기세를 뜻합니다. 대나무가 첫 마디만 갈라지면 나머지는 손을 대지 않아도 쪼개지듯, 한 번 붙은 기세가 스스로 이어지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 한자 | 훈과 음 | 이 자리에서 맡는 뜻 |
|---|---|---|
| 破 | 깨뜨릴 파 | 쪼갬 |
| 竹 | 대 죽 | 대나무 → 파죽 = 대나무를 쪼갬 |
| 之 | 갈 지 | 여기서는 ‘~의’ |
| 勢 | 기세 세 | 기세 → 지세 = ~의 기세 |
핵심은 대나무의 성질입니다. 결이 곧아서 첫 마디를 가르는 데만 힘이 들고, 그다음부터는 칼이 저절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이 말에는 ‘세다’보다 ‘한 번 시작되면 멈추지 않는다’ 는 뜻이 더 짙게 들어 있습니다.
어디서 온 말인가요?
《진서(晉書)》 두예전(杜預傳)에서 왔습니다. 두예(杜預)는 서진(西晉, 265~317)의 장수로, 오나라를 치러 나섰을 때의 일입니다.
정벌을 앞두고 한 부하 장수가 말렸습니다. “지금 당장 오나라를 치는 것은 무리입니다. 곧 우기라 강물이 불어나니 겨울을 기다렸다 다시 치는 것이 낫습니다.” 그러자 두예가 반박하며 한 말이 “지금 우리 군의 기세는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아, 몇 마디만 가르고 나면 그 뒤는 칼날을 맞아 저절로 갈라진다” 였습니다. 진나라 군은 그대로 밀어붙여 오나라를 무너뜨렸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이 말이 승리를 자랑한 말이 아니라 반대 의견을 꺾은 말이라는 점입니다. 멈추자는 쪽에 대고 “여기서 멈추면 처음부터 다시 힘을 써야 한다”고 논박한 것입니다. 지금 쓰임이 대개 결과를 칭찬하는 자리인 것과는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삼국지에서 나온 말인가요?
아닙니다. 지식iN에는 “삼국지 고사성어인 파죽지세 뜻이 무엇인가요”처럼 묻는 질문이 꾸준히 올라오지만, 출전은 《삼국지》가 아니라 《진서》 두예전입니다.
헷갈리는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 두예가 친 오나라는 위·촉·오 삼국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나라이고, 진나라가 그 오나라를 무너뜨리면서 삼국 시대가 끝났습니다. 즉 이 일화는 삼국지 이야기의 바로 다음 장면이라 두 이야기가 붙어 보이는 것입니다. 옛 이야기가 있는 말인지 아닌지를 가려 보는 습관은 가가호호처럼 고사가 아예 없는 네 글자 한자어를 만났을 때도 쓸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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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사에서는 어디에 쓰이나요?
셋 중 둘은 승부 기사입니다. 2026년 9월 넷째 주 네이버 뉴스에서 ‘파죽지세’가 들어간 기사 20건을 훑어보면 이렇게 나뉩니다.
| 쓰인 자리 | 건수 | 예 |
|---|---|---|
| 겨룰 상대가 있는 승부 | 14 | 연승, 8강·4강 돌파, 결승 진출 |
| 상대가 없는 상승세 | 6 | 판매 대수, 시청률, 성장률 전망 상향 |
사전 뜻풀이에는 ‘적’이 들어 있는데, 표본의 6건은 꺾을 상대가 없는 자리였습니다. 누적 판매 30만 대, 시청률 상승, 국제기구의 성장률 전망 상향 같은 것들입니다. 원뜻에서 ‘적을 물리치며’가 떨어져 나가고 ‘막힘없이 늘어난다’만 남은 쓰임인데, 이미 굳어 어색하게 읽히지는 않습니다.
승부 기사 14건에서 더 눈에 띄는 것은 연속을 함께 적은 문장이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6연승 파죽지세’,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8강과 4강을 잇달아’처럼 이어짐을 밝히고 그 위에 이 말을 얹습니다. 대나무 마디가 잇달아 갈라지는 그림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쓰임입니다.
첫 승에도 쓸 수 있나요?
어울리지 않습니다. 앞에서 본 대로 이 말의 핵심은 ‘세다’가 아니라 ‘이어진다’입니다. 한 경기만 크게 이긴 자리에는 압승·완승이 맞고, 파죽지세는 그것이 두 번 세 번 이어질 때 비로소 자리를 얻습니다.
쓸 자리를 가리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 이어지고 있는가 — 한 번이 아니라 반복인지 확인한다
- 막히지 않았는가 — 중간에 한 번 꺾였다면 ‘재기’나 ‘반등’이 맞다
- 나아가는 쪽인가 — 버티는 쪽·지키는 쪽에는 쓰지 않는다
- 기세인가 결과인가 — 이미 끝난 일보다 진행 중인 흐름에 어울린다
셋째 항목이 특히 잘 틀립니다. 방어에 성공한 팀을 두고 “파죽지세로 막아 냈다”고 쓰면 어색한데, 이 말이 가리키는 것은 밀고 들어가는 쪽의 기세이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말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기세를 말하는 사자성어는 여럿이지만 그리는 그림이 제각각입니다. 아래 뜻풀이는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것입니다.
| 말 | 그림 | 사전 뜻풀이의 핵심 |
|---|---|---|
| 파죽지세(破竹之勢) | 대나무를 세로로 쪼갬 | 적을 거침없이 물리치며 쳐들어가는 기세 |
| 석권지세(席卷之勢) | 돗자리를 둘둘 맒 | 빠르고 거침없이 휩쓸어 나가는 기세 |
| 요원지화(燎原之火) | 벌판에 붙은 불 | 세력이 대단하여 막을 수 없음 |
한 방향으로 뚫고 나아가면 파죽지세, 넓게 휩쓸어 거두면 석권지세,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 요원지화입니다. 세 말 모두 기세를 말하지만 ‘직선·평면·확산’으로 모양이 다릅니다.
표기에서 주의할 점
‘파죽지세’는 붙여 쓰는 한 낱말이라 ‘파죽 지세’로 띄우지 않습니다. 뒤에 붙는 조사는 문장에 맞춰 고르면 됩니다.
- “파죽지세로 8연승을 거뒀다” — 방법·모양을 말할 때
-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 갔다” — 뒤 명사를 꾸밀 때
- “파죽지세를 이어 가고 있다” — 기세 자체를 목적어로 삼을 때
기세가 끝까지 가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면 용두사미가 되고, 한 번 꺾였다가 힘을 모아 되돌아오는 대목이라면 권토중래가 이어집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위태롭다는 뜻이라는 오해 — ‘쪼갠다’는 말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들리지만, 뜻은 정반대로 거침이 없다는 쪽입니다.
- 삼국지 고사라는 오해 — 출전은 《진서》 두예전입니다. 삼국 시대가 끝나는 장면이라 붙어 보일 뿐입니다.
- 두예의 부하가 한 말이라는 오해 — 부하 장수는 정벌을 미루자고 말린 쪽이고, 이 말을 한 것은 그를 반박한 두예입니다.
- 한 번의 큰 승리에 쓴다는 오해 — 대나무의 비유는 ‘이어짐’에 있어, 반복이 없으면 자리가 맞지 않습니다.
헷갈리는 표현이 맞는지 바로 확인하려면 맞춤법 검사기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파죽지세는 무슨 뜻인가요?
대나무를 쪼갤 때처럼 거침없이 쭉쭉 밀고 나아가는 기세를 뜻합니다. 연승이나 급성장 같은 상황에 씁니다.
파죽지세의 유래는 무엇인가요?
《진서(晉書)》 두예전(杜預傳)에 나옵니다. 서진의 장수 두예가 오나라 정벌을 미루자는 부하들에게 '지금 우리 기세는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다'고 한 데서 나왔습니다.
'파죽지세로'는 어떻게 쓰나요?
'파죽지세로 이기다', '파죽지세의 연승'처럼 거침없이 이기거나 나아가는 상황에 씁니다.
파죽지세는 삼국지에서 나온 말인가요?
아닙니다. 출전은 《삼국지》가 아니라 《진서》 두예전입니다. 다만 두예가 친 오나라가 삼국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은 나라여서 삼국지 이야기와 맞닿아 보일 뿐입니다.
첫 승에도 파죽지세를 쓸 수 있나요?
어울리지 않습니다. 대나무는 첫 마디를 가른 뒤부터 저절로 갈라지므로, 이 말의 핵심은 '이어진다'입니다. 연승·연파처럼 반복이 있어야 자연스럽습니다.
파죽지세와 석권지세는 어떻게 다른가요?
그리는 그림이 다릅니다. 파죽지세는 한 방향으로 쭉 뚫고 나아가는 모습이고, 석권지세(席卷之勢)는 돗자리를 말듯 넓게 휩쓸어 거두는 모습입니다.